신현욱 목사 (출처: CBS 방송)
신현욱 소장 (출처: CBS 방송)

코로나사태 후 신천지 비방 전문패널로 등장
신천지에서 빌린 돈 안 갚아 강제집행 당하고
‘신천지탈퇴 1인 시위’ 충격적 지령 본지 포착
언론, 코로나사태 종교 아닌 질병문제 망각했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있던 시각,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서는 신현욱 신천지문제전문 구리이단상담소장을 패널로 초대해 기자회견을 분석했다.

최근 신현욱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가 부정적으로 부각되면서 가장 바쁜 인물로 보인다. 과거 신천지에서 교육장자리에까지 올랐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말은 여느 탈퇴자보다 설득력 있게 전해진다. 하지만 그의 전력을 보면, 각 방송사에서 그를 신천지 전문 패널로 초대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집행문. ⓒ천지일보DB
법원의 집행문. ⓒ천지일보DB

무엇보다 신현욱 소장은 자신이 신천지에서 강사들을 가르치는 교육장이었던 점을 자랑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신천지 교인들에게 엉뚱한 교리를 가르쳐서 쫓겨났다. 공개적으로 성도들에게 “이만희 총회장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등 성경과 다른 교리로 신천지교회 내에서 물의를 일으켜 출교 당했다.

신 소장은 제명당하기 전 신천지 새빛교회 담임으로 재직하면서 임대보증금 지원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여받았지만, 지난 2007년 담임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2016년까지 무려 8년여간 돈을 갚지 않아 결국 그해 9월말 강제집행 당했다. 신 소장이 갚아야 할 금액은 지연금을 합쳐 8500여만원에 달했다.

신천지 편견 악용, 강제개종으로 돈벌이

신현욱 소장은 신천지 출교 시 불법적으로 입수한 신천지 출판부 자료파일을 임의적으로 변개해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강제개종 교육을 하면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강제개종은 신천지 신앙을 포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교육 장소에 가기까지 강제적인 인권유린이 동원된다.

보통 미혼의 청년들이 대상이 되는데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특성과도 맞물려 있다.

신천지에 대한 편견을 갖고 이단상담소를 방문한 부모들은 이단상담소에서 제공하는 신천지에 대한 악의적 거짓말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런 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자식을 강제로 납치해 오도록 유도한다.

신천지전국대책연합이 1인 시위자에게 보낸 문자. 시위 지침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신천지전국대책연합이 1인 시위자에게 보낸 문자. 시위 지침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한번 강제개종을 시도한 경우, 자녀가 개종될 때까지 신천지 퇴출 1인 시위를 사주해 온 정황도 2016년 천지일보에 의해 포착된 바 있다. 반신천지 시위를 위해 매달 회비도 걷었다. 또 순번을 정해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시켰다.

주로 “내 딸을 돌려줘”라는 자극적인 구호를 외쳤지만, 정작 자녀들이 다니는 교회나 센터 앞에서는 시위를 하지 않았다. 시민들에게 신천지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퍼뜨리는 게 목적이고, 강제개종 시키는 게 목적일 뿐, 실제 자녀와 연락이 안 닿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대연이 신천지 1인 시위를 하도록 사주한 사실이 나타났다. 신대연의 집회에 1인 시위자들을 참가시키는 문자 내용(왼쪽)과 월 회비 납부를 요구하는 내용. ⓒ천지일보DB
신대연이 신천지 1인 시위를 하도록 사주한 사실이 나타났다. 신대연의 집회에 1인 시위자들을 참가시키는 문자 내용(왼쪽)과 월 회비 납부를 요구하는 내용. ⓒ천지일보DB

본지가 입수한 문자에 따르면 신천지전국대책연합(신대연, 대표 신현욱)은 시위자에게 “이번 달 회비를 보내주시길 바란다. 입금계좌는 동일하고 예금주 이름만 변경됐다”며 “입금은 자율적이며 회비는 공적으로 사용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신대연은 1인 시위뿐 아니라 신천지 퇴출 집회를 진행하고 여기에도 1인 시위자들을 참여시켰다. 2014년 10월 24일 발송된 문자에 “내일 토요일 화정역광장 2시 집회 시위를 합니다. 없는 시간 내시어 함께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특히 “피해자 가족분들께서는 꼭 참석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문자를 보냈다.

1인 시위자의 자녀인 A씨는 “신천지 퇴출 1인 시위의 궁극적 목적은 결국 자녀를 신 소장이 운영하는 강제개종교육에 데려가는 것”이라면서 자신도 한 차례 강제개종교육에 끌려갔다가 탈출했다고 말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신대연의 ‘1인 시위 지침’ 문자는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었던 신천지 퇴출 시위의 배후가 누군지를 정확히 밝혀준 증거물”이라면서 “‘자녀의 탈 신천지’를 원하는 부모의 마음을 신대연이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 압수수색, 신천지 대표 살인 죄 고발 등 정치권과 언론의 보도 일련의 행태에 대해 2일 미디어연대는 “공영방송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신천지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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