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

“손발 묶여 일 힘들어”호소

신도 명단 누락 관련해선

“압수수색 형식… 누락 불가”

“신도 얘기 없으면 정보 못 고쳐”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모든 국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관련해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의는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신천지 대구교회는 코로나19 방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과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들 뭐라고 이사람 사죄해야 겠나. 정말 면목이 없다. 국민 여러분, 이 변변치 못한 사람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도 해야할 일인데 우리 힘으로 안 돼서 정부 당국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줘 고맙다”며 “이 정부에게도 이 사람 용서를 구한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잘못한 것도 우리가 알고 있다”며 정부와의 협조를 재차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이번 일은)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큰 재앙이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저와 모든 국민이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닌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이 일이 해결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오늘도 회견 장소도 봐라. 어디 한군데 앉을 자리조차 없게 모든 장소를 폐쇄했다”며 “이렇게 하다 보니 현재 일할 사람이 너무 없다.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전부 막혀 손발이 너무 귀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협조를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겠다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일단 이 총회장은 뒤늦게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아니냔 질문에 “너무나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급급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결과 음성이 나왔다는 발표에 대해선 신천지 관계자들이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 신도 명단 제공에 대해 신천지 측은 “명단 제공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럼에도 방역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모든 시스템을 방역에 두고 있다. 신천지 세워진 이후로 모든 교회의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 등) 모든 장소와 명단을 제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천지 부동산 공개에 관해 신천지는 처음으로 1100여곳의 장소를 공개했다”며 이곳은 교회 사무실 교육관 모임방 선교센터 교회 세미나실 학생회 센터 등 모일 수 있는 곳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몇몇 장소가 누락된 것이 아니냔 의혹에 대해선 “누락됐다는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이미 폐쇄돼 있었던 곳 23곳이 있었고 각 지파별 보고 179건이 있었다”며 전체 1903곳의 부동산 명단을 밝혔다.

신천지 측은 중국 우한의 성도에 대해서도 “신천지 해외 성도는 3만 4000여명이다. 우한에는 357명의 성도가 있다”며 “2018년 중국에서 종교법이 시행되면서 6월 15일 부로 모든 장소를 폐쇄했다. 모여서 예배드리는 일이 없었지만, 행정적으로 120명이 넘으면 교회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0.3.2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우한에서 1월 8일 들어온 신천지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며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 측은 “출입국 여부를 서버를 통해 확인할 수 없고, 개인에게 물어보는 방식 밖에 없다. 파악 결과 우한 입국 인원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기도가 확보한 명단과 질본에 제공한 명단이 달랐다는 부분에 대해선 “압수수색 형식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의도적 누락은 불가능했다. 서로 비교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전문 행정기관이 아닌 신앙단체다. 성도들이 그때그때 얘기하지 않으면 (변경된 주소·번호 등을) 고칠 수 없다”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속시원하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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