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야4당대표와 시민사회원로 대표들이 22일 국회에서 시민사회원로 초청, 4.27재보선 승리를 위한 야권엽합 공동선언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노당 이정희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상근 6.15선언공동실천남측본부 상임대표.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야권 연대 바람이 거세다. 특히 야권은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야권 연대 흐름은 거대 여당과 연합 야당의 대결구도를 만들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패배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기인한다.

일단, 현재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야권의 후보 단일화 작업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울산 지역의 경우 민주당이 동구청장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지난 3일 민주노동당이 중구청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야권 연대 전선이 형성됐다.

이 같은 연대 흐름은 ‘대(大)통합론’과 ‘3당(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통합론’ 중 한 가지 방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야권 연대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 연대 방식 중, ‘대(大)통합론’은 민주당 중심의 야권 연대가 이뤄져 다른 야당을 자연스럽게 흡수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유리한 고지에서 야권의 결속을 견인해 나간다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참여당이 약진을 거듭하면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 연대가 탄생할 공산이 커진다. 참여당 등 야3당이 통합되고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민주당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서 통합을 제안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두 시나리오가 과정은 다르지만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민주당 + 참여당 등 야3당’이라는 카드로 봉합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때 관전 포인트는 단연 ‘손학규 vs 유시민’이다. 지금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선 열기가 가열되면 야권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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