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2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마태지파 연수교회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신천지 총회본부는 대구교회 성도가 코로나19 확진이 판명되자 즉시 전국 교회를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등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사진: 신천지총회본부 제공)ⓒ천지일보 2020.2.20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2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마태지파 연수교회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신천지 총회본부는 대구교회 성도가 코로나19 확진이 판명되자 즉시 전국 교회를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등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사진: 신천지총회본부 제공)ⓒ천지일보 2020.2.20

인천시, 신천지 신도·교육생 명단 토대로 확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진단 검사 비용을 아끼려고 자신을 ‘신천지 신도’라고 허위로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일반 시민 중 무료로 검사를 받기 위해 허위로 신천지 신도임을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 1826명의 명단을 모두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 검사를 할 때 참고하고 있다. 그런데 명단에 없는 시민이 자신을 신천지 신도라고 밝히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다.

전체 검사 업무가 바빠 이들에 대한 정확한 수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시는 이들에 대한 신도 여부를 신천지 마태지파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시는 신천지 신도일 경우 검사 비용 16만원을 시 예산으로 부담하고 있다. 이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신속한 전수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도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상 무료 검사 대상에 해당할 땐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정한 무료 검사 대상은 중국 등 코로나19 발생 국가 지역 방문 확진환자의 증상 발생 기간 중 확진자와 접촉한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자 등이다.

무료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이 검사를 받길 원할 경우엔 당사자로부터 검사비를 받고 검사를 진행하되 ‘양성’으로 나와 격리입원 될 경우에는 검사비를 전액 환불해 주고 있다.

한편 시는 인천 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 1826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증상자가 304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사결과, 231명 중 1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7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73명은 조만간 곧 검체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한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 362명 가운데 군 입대자 50명을 제외한 312명에 대해 경찰의 협조를 얻어 소재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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