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소년교도소. (제공: 법무부) ⓒ천지일보 2020.3.1
김천소년교도소. (제공: 법무부) ⓒ천지일보 2020.3.1

감염 경로 확인되지 않아

접촉 교도관·재소자 검사의뢰

[천지일보 김천=원민음 기자] 경북 김천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김천교도소 재소자의 감염 경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1일 김천교도소와 김천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김천교도소의 코로나19 확진 재소자 A(60, 남)씨와 접촉한 교도관 20명과 재소자 12명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재소자 3명과 같은 방에서 수감생활을 했으나 교도소 내 의무과에 여러 차례 들른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김천시는 A씨와 접촉자들을 찾아 계속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최초 감염원이 누구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김천교도소에 수감된 미결수로 같은 달 29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조사를 받은 게 유일한 외출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가 14일 것을 외출했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첫 발열 증세를 보인 점에서 지난달 13일 이후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김천교도소 내 교도관 또는 재소자를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A씨와 접촉한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집중 검사하고 있다”며 “의무과에 방문했을 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교도소는 재소자가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인 데다 교도소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건물 전체에 소독 방역을 할 예정이다.

한편 김천소년교도소는 소년범과 함께 일부 성인 미결수도 함께 수용하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직원 230명과 재소자 670명 등 모두 900명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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