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通]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배은망덕
[중국通]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배은망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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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배은망덕(背恩忘德)도 유분수다.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이웃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정부는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으면서도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지도 않았다. 다만 염려돼 한국 나름의 조치를 조심스럽게 할뿐이다. 그런데 보도에 의하면 중국에서 한국인이 사는 집 문 앞까지 방을 붙여 사실상 감금 아닌 감금도 하는 장면이 있기도 했다. 한국인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에 의한 역 유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산동지역의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등의 도시는 한국인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다. 통제가 엄격하다. 이제는 다롄, 훈춘 동북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 보도를 보면 오히려 한국과 일본의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자세히 알려 주고 있다, 중국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시진핑은 마스크를 쓰고 언론매체에 노출됐지만, 이제는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TV에 등장한다.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언론을 통한 공작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잡고 있다. 안심하라. 일종의 메시지 정치이다. 경계를 하는 것은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지만 과도하게 한국인을 대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전문가 중난산(鍾南山)은 우한이 코로나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CCTV인터뷰를 했다. 확실하지는 않다는 전제를 달긴 했다.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려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전형적인 정치적 수사가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든다. 외교부가 한국인에 대한 통제에 대해 중국에 항의하니, 이것은 외교사항이 아니고 중국 내부의 방역문제라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중국은 신의보다 국가이익을 우선시 한다. 특히 외교에서 그렇다. 외교자체가 국익 우선이라는 말도 있지만, 작은 아프리카 소국이 엎드려 복종하고 청할 때 신의를 지키는 모양새를 취한다. 한국은 영토도 작은데 미국을 등에 업고 건방지게 행동하니, 늘 속된말로 손 볼일 있으면 늑대같이 물어 제킨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2016년 사드 때 보인 한한령(限韓令)을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아직까지 그 여파는 존재한다. 드라마, 영화, 노래를 중심으로 한 한류의 강습을 피할 좋은 명분을 중국 나름대로 잡고, 사드사태를 계기로 문화 교류를 중단하고 대대적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아직까지는 사드사태 이후 한중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

현 정권은 정상화를 위해 금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도 중국인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시진핑의 상반기 방한까지 추진하고 있었으니 괜히 그들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방역문제를 한중관계의 전반적 부문까지 즉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신중히 고려해 판단했다. 중국은 반면에 방역과 외교를 분리해 국익에 방점을 찍고 사고하고 있다. 난징 등 일부지역에서는 한국인을 기피하고 있다. 중국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30명을 사전에 아무 예고도 없이 집단 격리시키기도 했다. 관영매체들은 신속히 한국 일본 반응을 탐지하고 보도한다. 한국인과 외국인에 대한 통제는 “실용적이며 과학적이고 책임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전문가의 입을 빌려 강변하고 있다. 초기에 한국과 일본의 협조가 있었다는 말을 하면서도, 중국은 이기심이 아니고 은혜를 잊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강력한 조치는 24개의 성에서 확진자가 없고 안정세를 보인다는 나름의 평가이다. 중국은 외부 역유입만 철저히 차단하면 된다는 논리이다. 그 일련의 과정에서 한국인이 타켓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진단 기술이, 확진자를 가장 빠르게 양성하고 있고 방역조치를 재빨리 하고 있지만 중국과 같은 나라에게 핑계거리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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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2020-03-01 19:32:09
중국은 땅덩어리만 큰 어른 같은 아이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덩치값을 못하는 강대국들의 수준이 참으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