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 대통령이 1일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다.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해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다”며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 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과 개인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다”며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며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선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다”며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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