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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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한국인 100여명 격리 

입국제한 국가 증가세 안 멈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해외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강제 격리 조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서 입국한 한국민을 강제 격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대구·경북 거주자가 아닌데도 한국에서 입국한 한국민을 강제 격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28일 베트남에 입국한 대다수 한국민이 곧바로 귀국하거나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300~400명 가운데 130~140명이 군부대 내 의료시설이나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는 귀국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대구·경북 거주자 등을 14일간 시설에 강제 격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지난 24일 이전에 입국한 한국민도 색출해 강제 격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 나라는 총 71곳에 달한다. 전날보다 6곳이 증가했다. 유엔 회원국(193개국)의 1/3에 해당하는 셈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베트남은 대구·경북에서의 입국을 중단한 데 이어 29일부터는 한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고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3월 1일부터 입국을 금지한다.

사우디와 레바논도 각가 27일, 28일부터 한국발 여행객을 입국 금지시킨다고 밝혔다. 중국도 격리 조치 등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지역이 확대됐다. 현재 중국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광둥성, 푸젠성, 상하이시, 산시성, 쓰촨성 등 9개의 지역에서 격리 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국가를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가 조기에 시정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국제한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입국제한 조치 현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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