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청도=송해인 기자] 청도 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가운데 20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20
청도 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가운데 20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20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청도대남병원 슈퍼전파자로 추정되는 조선족 간병인 A씨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지난 2월 2일 오전 7시 5분경 30대 중반의 한국말이 어눌한 중국여성(조선족)이 청도대남병원으로 급히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에서 28일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3명이 숨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315명이 늘어나 국내 총 확진자는 2337명으로 증가했다.

◆[단독]“대남병원 슈퍼전파자 추정 중국간병인은 30대 여성”… 정부, 알고도 은폐했나 ☞(원문보기)

28일 현재 청도대남병원 확진자는 직원 3명이 추가돼 총 117명이며 이 중 103명은 입원환자다. 중대본은 지난 22일 “2월 15일부터 청도대남병원 환자들에게서 집단발열이 있었다”고 역학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의 한 보호사는 중대본 발표와 달리 27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월 7~8일부터 집단발열이 있었다”고 밝혀 환자들의 집단발열 시작 시점에 무려 일주일이나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현황, 대구서만 하루 3명 숨져 ☞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9분쯤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 A(69)씨가 호흡곤란을 호소, 앰뷸런스를 통해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다. 그러나 A씨는 병원으로 이송한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이날 오전에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국내 14번째 사망자로, 특히 자가격리 중 숨진 2번째 사례다. 대구에선 5번째 사망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폐쇄된 탑골공원 앞으로 한 노인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폐쇄된 탑골공원 앞으로 한 노인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8

◆[현장in] ‘마스크 대란’ 소외된 서울 노인 “일회용도 아까워서 빨아 써” ☞

일회용 마스크도 아까워서 일주일도 넘게 쓰고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하나씩 준거 모아서 쓰고 있는데 다 떨어지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야.”

28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근처에서 만난 이성재(86) 할아버지는 마스크를 어떻게 구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더 구하기 힘들어진 상황에다, 스마트폰 등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에 취약한 노인들은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법무부·지자체·일반회사까지 “신천지교인 찾자” 혈안… 법조인 “명백한 위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부기관·지자체·일반회사 등에서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신도 여부에 대한 자진신고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헌법에 명시한 ‘종교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김병진 대구 형사·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대구신문에 게재한 칼럼을 보면 그는 “코로나19 확장 사태로 인해 당국이 최상위 대책을 쏟아 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가 소속 공무원을 상대로 본인과 가족의 신천지 신도 여부를 자진신고토록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1

◆신천지 호소문 “자료 은폐·허위제출 사실 아냐… 가짜뉴스 동원한 탄압 즉각 중단하라” ☞

신천지예수교회가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해온 울산교회 집사님이 사망했다”며 성도들을 향한 비난과 증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 측은 28일 유튜브를 통한 브리핑을 열고 “신천지예수교회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이로 인한 가족의 핍박과 폭력으로 한 성도가 죽음에 이르는 상황에 이르러서는 우리의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자리에서 간곡히 호소 드린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둬 달라.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뉴스를 동원한 일부 언론의 비방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성교회 부목사와 승강기 동승한 성동구청 직원 확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명성교회 부목사와 같은 승강기를 탑승했던 주민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8일 강동구에 따르면 암사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에 사는 주민 A(41, 여)씨는 성동구 직원으로 전날 자택에서 검체 채취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명성교회 부목사와 같은 승강기에 탑승한 A씨는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 등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 등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부, 코로나19 영향 ‘추경 6.2조원 이상’ 편성… 경기보강 20조원 긴급투입 ☞

정부가 2015년 메르스 사태때와 비슷한 규모인 6조 2천억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해 차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조원을 긴급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 브리핑을 통해 총 20조원 규모의 경기보강 대책을 발표했다.
 

여야대표 만난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여야대표 만난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文대통령-여야대표 “코로나19, 초당적 협력”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미래통합 황교안, 민생당 유성엽,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문 대통령과 만난 뒤,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고 4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4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응 상황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아래의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1월 소비 9년 만에 최대 감소… 산업생산은 증가 ☞

1월 산업생산은 넉 달 연속 증가했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는 9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 광공업에선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선 생산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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