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 수칙 10가지를 제시했다.

WHO는 코로나19 발발 초기에는 세계적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으로 평가했다가 지난달 말 ‘높음(high)’으로 올린 데 이어 한 달 만에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역학학자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피해국의 지속적인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며 ‘매우 높음’으로 상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현재 우리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라는 연계된 유행병을 보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사례는 여전히 알려진 접촉 또는 사례의 집단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中 코로나19 완치자들, 혈장 헌혈[베이징=신화/뉴시스]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헌혈 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남성이 혈장 헌혈을 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이날 2명의 코로나19 완치자가 헌혈 버스에서 혈장 헌혈을 했다고 밝혔다.
中 코로나19 완치자들, 혈장 헌혈[베이징=신화/뉴시스]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헌혈 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남성이 혈장 헌혈을 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이날 2명의 코로나19 완치자가 헌혈 버스에서 혈장 헌혈을 했다고 밝혔다.

또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나라마다 시나리오가 다르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시나리오가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억제의 핵심은 감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작업에 진척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20개 이상의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에 있고,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이라며 “우리는 첫 결과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조기 발견과 격리, 환자 관리, 접촉자 추적을 위해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우리에게는 여전히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기회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백신과 치료법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개인 수칙이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 수칙 10개를 제시했다.

10개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비누나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로 손을 자주 씻고, 오염된 것을 만진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소독제로 주방이나 사무실 책상 등을 정기적으로 닦기

▲보건 당국이나 WHO처럼 출처가 믿을 만한 곳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얻기

▲열이 있거나 기침이 있을 경우 여행을 피하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소매나 휴지에 한 뒤 손을 바로 씻고,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바로 버리고 뚜껑을 닫기

▲60세 이상 고령이거나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을 경우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기

▲만일 몸이 좋지 않을 경우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진에 전화하기

▲아플 경우 집에서 가족과 식사와 수면을 따로 하고 식기도 따로 사용하기

▲호흡 곤란 시 의료진에 전화해 바로 치료받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 있을 경우 일터와 학교, 종교 모임 같은 곳에서 건강을 지킬 방법을 논의하기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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