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쑨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쑨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림픽 수영 자유형에서 3차례나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쑨양(孫楊)이 28일 반도핑 검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8년간 국제대회 출전자격을 박탈당해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났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2018년 9월 반도핑 검사를 위해 쑨양의 자택을 방문했을 때 혈액 샘플이 든 병을 망치로 부수는 등 협조를 거부,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었다.

당시 혈액 샘플을 파손한 것은 쑨양 모친의 지시를 받은 쑨양 선수의 경호원으로 알려졌으나 3명으로 구성된 CAS 패널은 만장일치로 “쑨양이 혈액 샘플 파손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반도핑 검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쑨양은 올해 도쿄올림픽은 몰론 향후 8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현재 28세라는 점을 감안해 8년 후 선수생활을 다시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사실상 선수생명은 끝난 셈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에도 쑨양의 약물의혹 비난은 계속됐고, 2·3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서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한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서지 않는 모습은 계속됐다.

8년간 출전을 금지당한 쑨양은 올 여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으며 28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할 때 8년 뒤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중국 쑨양(왼쪽 두번째)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메달을 차지한 영국의 던컨 스콧(오른쪽)은 쑨양을 둘러싼 도핑 논란을 의식한 듯 자리를 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7월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중국 쑨양(왼쪽 두번째)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메달을 차지한 영국의 던컨 스콧(오른쪽)은 쑨양을 둘러싼 도핑 논란을 의식한 듯 자리를 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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