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나올 제품 아니다”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매일유업 분유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행정당국이 긴급회수에 나섰다. 그러나 매일유업은 이번 조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매일유업의 분유제품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2’에서 설사·복통 등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달 6일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매일유업은 총 4만 9774캔(2kg, 3만 9000원) 가운데 3만 7714캔을 시중에 유통했다.

현재 검역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긴급회수 등 행정조치를 경기도에 요구한 상태다. 또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해당 상품을 섭취하지 말고 즉시 구입처나 제조사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조사의 여파로 매일유업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매일유업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750원(5.02%) 떨어진 1만 4200원에 거래됐다. 한 때 7%까지 급락했지만 낙폭은 약간 줄었다.

한편 매일유업은 이번 유산균 조사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날 매일유업은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발표한 ‘조제분유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검출’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생산 공정 중 액상원료를 섭씨 125도로 살균 처리하고 분말화 공정에서 섭씨 195도 이상으로 열풍건조하기 때문에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올 수 없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매일유업은 수의과학검역원이 수거한 상품의 보관 상태, 검사 방법, 검사 결과에 대한 검증 등 전박전인 절차에 대해 상세히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매일유업은 유통하고 있는 3만 7714캔을 전량 회수 조치했으며 자체 조사에 대한 신뢰성이 의문 될 것에 대비해 해당 제품을 외부 공인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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