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6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생활용품점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6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생활용품점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26

보건용 마스크 만큼 효과 있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품절 현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수제 필터 면 마스크에 새 필터를 교체하면 다시 사용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수제 필터 면 마스크 크기에 맞춰서 새 필터로 바꾸면 세탁 전·후의 비말(침방울)입자차단효과가 거의 같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28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판매 중인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계속 착용이 가능하다”며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제작한 수제 필터 면 마스크(정전기필터부착, 대·중·소 3종)와 덴탈마스크(3종)에 대해 비말입자차단효과를 측정하는 분진포집효율 시험도 진행했다.

비말입자차단효과(분진포집효율) 시험은 마스크를 착용한 후 미세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분석한다.

실험결과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평균 80%~95% 비말입자를 차단했으며, 덴탈마스크는 66%~70%로 KF80 보건용 마스크(평균입자크기 0.6㎛, 80% 이상 차단)와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용 마스크 KF80은 미세입자(평균입자크기 0.6㎛)를 80% 이상 차단, KF94는 미세입자(평균입자크기 0.4㎛)를 94% 이상 비말입자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

시중에서 파는 일반 면 마스크나 정전기필터를 제거한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비말입자차단율이 16%~22%로 보건용 마스크보다 성능이 비교적 좋지 못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일반 면 마스크도 큰 사이즈(3㎛ 이상)의 비말을 차단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보다 완벽하게 차단 효과를 보기 위해 정전기필터를 부착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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