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락교회에 개시 중인 코로나 관련 공지사항. (출처: 영락교회 홈페이지 캡쳐)
27일 영락교회에 개시 중인 코로나 관련 공지사항. (출처: 영락교회 홈페이지 캡쳐)

확진자 발생 교회 등 5곳만 중단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협소한 공간의 밀집 행사 중단을 당부한 가운데 천주교와 불교가 행사 모임을 중단 하는 등 협조하는 반면 개신교의 협조는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현재 주말을 앞둔 개신교의 예배 중단 선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이날 서울과 경기권의 신도 수 최소 1만명 이상 대형 교회 15곳의 예배 현황을 뉴시스가 조사한 결과 15곳 가운데 약 66%(10곳)은 예배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6일 오전 수요예배에 이어, 3.1절인 주일예배도 그대로 강행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해당교회 홈페이지 기준 등록 신도수가 56만명으로 국내 최대 교회로 알려져 있다.

신도수 10만여명의 사랑의교회(서초구)도 역시 주일예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광림교회, 영락교회, 연세중앙교회, 충현교회, 임마누엘교회(송파구), 안양은혜와진리교회, 안양새중앙교회, 용인새에덴교회 등도 이번 주일예배를 예정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예배를 중단한 대형교회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신도가 다녀간 명성교회와 소망교회를 포함한 5곳이다. 13곳의 교회 중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를 제외하면 단 3곳인 셈이다.

지난 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이 교회 장의자에 앉아 있다. 일부 신도들은 마스크를 끼고 예배를 드린 가운데 일부 신도들은 어깨가 닿을 정도로 가깝게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출처: 유튜브 해당 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2.20
지난 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이 교회 장의자에 앉아 있다. 일부 신도들은 마스크를 끼고 예배를 드린 가운데 일부 신도들은 어깨가 닿을 정도로 가깝게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출처: 유튜브 해당 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2.20

개신교계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에 주일예배 중단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앞서 이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개신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박 장관은 “다른 종교계에서는 미사와 법회 등을 중단하고 있다”며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포함한 기독교계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전국 사찰은 한 달간 모든 법회를 중단하고, 천주교 16개 전 교구는 236년 역사상 최초로 미사를 전면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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