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1차대응 평가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2.27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1차대응 평가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2.27

지난 23일 이후 4일째 추가 확진자 없어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 행정명령’ 발동
광주 신천지 연락처 전달받아 전수조사
3.1절 기념행사 민주의 중 타종식 취소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신천지(광주)와TF를 구성해 원활한 대응을 하고 있는 가운데 3명(16,18, 589번)이 완치돼 격리해제·퇴원했다.

이용섭 시장은 27일 11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명이며 지난 23일 이후 4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5층 브리핑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의 초기 대응 평가에 대해 언급하면서 “확진자 7명 중 4명은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온 분들이며 나머지 3명은 이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분들(배우자 2명, 친구 1명)”이라고 전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지난 20일 밤늦게 신천지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와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신천지 측으로부터 예배 참석자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판단, 지난 21일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신천지 관계계자와 TF를 구성해 발빠르게 대처했다.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11명의 명단을 받아 곧바로 감염 여부를 검사해서 확진자 4명은 병원격리조치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7명은 자가격리 후 하루에 두 번씩 증상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광주시는 신천지 측에 요구해 접촉자 확인과 확산 방지 조치를 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신천지 측의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난 24일부터 광주시 역학조사팀이 경찰과 신천지 주요시설을 직접 찾아가 CCTV 등을 통해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현장조치에 나섰다.

이외에도 모든 신천지 교회(북구, 남구 각1곳) CCTV를 철저하게 확인한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가 있었던 16일 이후 광주에서는 예배 모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126번 확진자가 성경공부 모임을 가졌던 주월동 선교센터 등의 학습자 명단을 신천지 측으로부터 받아냈지만, 이 역시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역학조사팀이 직접 현장을 방문, CCTV가 고장난 것을 확인하고 이를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디지털 포렌식 복구를 의뢰해 의도적 삭제는 없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늘(27일)부터 2단계 대응전략을 마련, 감염확산 방지의 완결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광주시내 신천지 시설에 대해 ‘강제 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고 밝혔다.

지금까지 광주 신천지 측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와 접촉자들의 명단을 전달했다.

광주시는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 정부로부터 광주 신천지 교인 2만 2880명의 명단과 연락처를 전달받아 전수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없도록 조사 공무원으로부터 모두 보안각서를 받았다. 전화통화 등이 되지 않는 교인에 대해서는 경찰청(신속대응팀)의 협조를 받아 빠짐없이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주시 측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감염병의 예방조치)’에 의거해 신천지 예배 및 모임을 비롯해 시, 자치구, 공공기관이 직접 개최하거나 인·허가하는 집회 및 행사와 시, 자치구, 공공기관으로부터 장소를 빌려 진행하는 다중 집합행사를 금지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간영역이나 사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대중집회 및 행사 등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제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올해 101주년 3.1절 기념행사도 기념식과 민주의 종 타종식을 취소하고 광주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항상 마스크착용과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 광주시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정보(광주시 홈페이지, 재난문자, SNS 정보안내 등)를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감염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38일만에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오늘(2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95명으로 어제보다 334명이 증가했다.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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