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조금씩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지난 12∼18일 채권 관련 종사자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에서 2월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가 81%였다. 동결에 무게를 더 두긴 했으나 5명 중 1명은 금리인하까지 전망한 것이다. 지난달 99%가 동결로 예상한 것에 비하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커진 셈이다.

그러나 금통위는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좀 더 지켜본 뒤 통화정책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앞서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도 따를 수 있어 이를 함께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금리 인하가 실제 경기하강 압력 둔화라는 효과로 이어질지 확실치 않다는 점도 금리를 내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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