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이 26일 함평군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고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0.2.27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이 26일 함평군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고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0.2.27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최근에는 전국적 지역사회 감염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함평군도 지역사회 감염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일부터 보건소 중심의 비상방역대책반을 나윤수 군수 권한대행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선별진료소(보건소·함평성심병원) 운영 등 감염병 지역유입 차단을 위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군은 우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주요 시가지에 게시하고 경로당 등 다중 이용시설에 휴대용 손소독제와 마스크 3만여개를 배부했다.

지난 4일부터는 방역 활동 전담반을 꾸려 지역축협과 연계한 방역 차량(축협4·보건소1대)으로 버스터미널, 복지회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신천지교회를 비롯한 지역 종교시설 133개소에 집중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함평공용터미널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 실시간 발열 여부를 확인해 발열자의 경우 별도의 체온 측정과 함께 즉각적인 선별진료소 인계로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는 지역 다중이용시설에 한시적인 운영 중단 조치를 내렸다.

외부인이 자주 찾는 자연생태공원(양서파충류 생태공원 포함)과 일강 김철기념관, 상해임시정부복원청사 등을 비롯해 주민편의시설인 복지센터, 미술관, 도서관 등이 이날부터 차례로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함평공용터미널을 찾은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0.2.27
함평공용터미널을 찾은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0.2.27

노인이용시설인 공중목욕장, 경로당, 경로급식시설과 어린이집,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의 아동·청소년 지원 관련 시설도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만 3개월 이상 12세 이하의 아동의 경우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만큼 군 위탁기관을 통해 긴급 아이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청은 각 읍·면사무소나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아동이 소속된 시설이 교육부 결정에 따라 휴원·휴교·개학 연기될 경우 해당 기간 동안은 정부 지원 시간 한도(연 720시간)에서 제외된다.

앞으로 군은 예비비를 활용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추가 보급하고 관내 모든 마을을 대상으로 월 2회씩 일제 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도 오후 8시(애초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등 감염병 감시·검역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나윤수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현재 군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비상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소속 공무원 모두 비상근무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는 한편 외부 출장이나 휴가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군민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함평군 보건소로 즉각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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