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라이프 커뮤니티 설문
‘신천지·야당 책임’은 5.3%
고대생 85% 정부에 부정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는 이 같은 사태가 정부의 책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초기대응이 미흡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 부분과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만 지원을 집중하는 점을 지적했다.
26일 서울대 재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사태 책임’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이 현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이용자의 94.7%(1070명)는 ‘현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신천지교회·야당 등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5.3%(60명)에 그쳤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다른 설문에서는 ‘탄핵 찬성’이라고 응답한 자가 96.2%(805명)에 달했다.
고려대 재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 정부 지지율 투표’에선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85.8%(603명)가 ‘부정’에 응답했으며 2.3%(16명) 만이 ‘긍정’이라고 답했다.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글 대부분이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해 사태가 악화됐다’는 등의 주장들이 나왔다. 이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집중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4.15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대학가의 여론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대학생들이 촛불집회 등 여론의 한 축이 돼 영향력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