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방문해 아미 베라(Ami Bera) 미국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테드 요호(Ted Yoho)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Mike Kelly) 하원의원 등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와 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부터 위쪽으로 테드 요호 의원, 아미 베라 의원, 마이크 켈리 의원. 2020.02.26. (사진=국방부  제공)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방문해 아미 베라(Ami Bera) 미국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테드 요호(Ted Yoho)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Mike Kelly) 하원의원 등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와 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부터 위쪽으로 테드 요호 의원, 아미 베라 의원, 마이크 켈리 의원. 2020.02.26. (사진=국방부 제공) (출처: 뉴시스)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무급휴직 막아야”

미 의원들 “한미 국방 공조 적극 지원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방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미 의원들에게 주한미군 자체 운영유지(O&M) 예산을 전용하거나 방위비 분담금 항목 중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만 우선 타결하는 방안 검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짐 인호프(James M. Inhofe) 미 상원 군사위원장, 코리 가드너(Cory S. Gardner)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등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부터 2020년 1월부로 적용되는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1월부터 협정 공백 상태다. 통상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 가며 SMA 협상을 진행하는데 2월에는 한 차례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SMA 타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내달 4월부터 필수 인원을 제외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상당수가 무급휴직에 들어가게 된다.

아울러 정 장관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 기지) 건설 등 직·간접적인 기여를 강조한 뒤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고 타결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미 의원들은 “이번 만남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한미동맹 현안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양국 국방당국의 노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한미 국방당국의 공조가 지속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정 장관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재단 임원들을 만나 ‘추모의 벽’ 건립 계획을 듣고, 감사와 지지의 뜻을 밝혔다.

추모의 벽은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 추모의 연못 주변에 세워질 조형물로, 한국전에서 숨진 미군 3만 6000명과 카투사 8000명의 이름을 새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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