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대구․경북 방문한 외국인 입국 금지

한국인 입국 거부·격리 갈수록 늘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일본 정부가 대구, 경북 지역에 체류한 적 있는 외국인 등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우리 외교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외교부는 26일 “일본 정부로부터 이런 방침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일본 측에 “정부는 한국 국민과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 측의 신중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등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최근 2주 안에 대구와 경북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도 갈수록 늘고 있다.

홍콩 등 16개국이 한국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이스라엘과 모리셔스 역시 한국인의 입국을 거절해 우리 국민들이 급히 귀국해야만 했다. 아울러 타이완, 베트남 등은 한국인에 대한 14일간의 강제 격리를 의무화했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하는 상황까지 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10시 반 기준 16개 나라와 지역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11개 나라와 지역이 입국을 제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총 27개국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국제사회에서 한국인 입국금지 또는 제한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103개 주한 외교단을 불러 설득에 나섰다. 외교부는 전날(25일) 외교부청사에서 주한외교단 관계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이 선제적이고 강력하다”면서 “입국 제한 등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가운게 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몽골, 홍콩, 대만 등 4개국에 대한 국제선 운항이 막힌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가운게 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몽골, 홍콩, 대만 등 4개국에 대한 국제선 운항이 막힌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2.2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