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농업기술센터가 26일 지난해 피해가 컸던 벼 친환경단지를 중심으로 인근 산기슭을 돌며 먹노린재 월동상태를 예찰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2.26
곡성군 농업기술센터가 26일 지난해 피해가 컸던 벼 친환경단지를 중심으로 인근 산기슭을 돌며 먹노린재 월동상태를 예찰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2.26

월동 예찰과 친환경 방제 시범사업 추진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벼 돌발해충 먹노린재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에 나섰다.

곡성군은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먹노린재 발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벼 돌발해충 먹노린재 친환경 방제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해충의 월동 상태도 예찰한다.

곡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피해가 컸던 벼 친환경단지를 중심으로 논두렁과 인근 산기슭을 돌며 먹노린재 월동상태를 집중 예찰했다. 조사 결과 먹노린재는 논두렁의 돌 밑, 풀뿌리 틈새나 인접 산기슭의 퇴적된 낙엽 속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곡성군은 먹노린재 방제를 위해 유인식물을 이용한 새로운 방제법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말에서 5월 상순경 논두렁에 옥수수를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 해충을 유인 방제하는 방법이다. 이는 산기슭과 논두렁 등에서 월동하며 5~6월경에 먹이를 찾아 논두렁으로 몰려드는 먹노린재의 생태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유인식물을 이용한 방제법과 더불어 먹노린재 방제 적기인 6월 말부터 7월 초에는 ‘친환경 고품질쌀 생산 돌발해충 방제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을 통해 친환경 재배지역 1150㏊ 면적에 친환경 방제 약제를 지원해 먹노린재 중점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먹노린재 발생 시기에는 순회예찰반을 운영해 상습적으로 병해충이 발생하는 지역을 세밀하게 예찰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먹노린재는 벼농사에서 큰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연 1세대 발생해 암컷 1마리가 평균 30.7개에서 많게는 55개의 알을 낳는다. 먹노린재가 발생하면 모내기 시기부터 벼 생육후기까지 피해를 보게 되며 벼알이 쭉정이 상태가 되어버리는 등 수확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방제가 어려운 친환경 재배 농가에서 큰 골칫거리며 올해는 이번 겨울 평균 기온이 예년에 비해 2.5℃ 정도 높았던 탓에 더욱 많은 발생이 우려된다. 친환경재배에서 친환경자재 중 본답에서 방제효과가 크지 않고 특히 후기 방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초기 밀도를 줄이는 방제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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