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겹살 데이인 3월 3일, 삼겹살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형마트와 고기가게는 한산해 보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형마트·영세업체 “구제역 여파, 장사 안 돼”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삼겹살 데이인 3월 3일,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구제역 여파 등으로 삼겹살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형마트와 고기가게는 한산해 보였다.

본지 기자는 3일 오후 삼겹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형마트 정육코너를 갔다. 정육코너에 직원들은 삼겹살(100g)을 1350원에 판매한다는 큰 가격표를 부쳐 놓고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식료품·채소 코너와 달리 삼겹살 코너에는 소비자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편이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삼겹살을 판매하는 직원 A씨는 “지난해는 삼겹살 데이 때는 많이 바빴는데 올해는 삼겹살을 찾는 고객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 같다”며 “구제역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온 김정숙(57, 여) 씨는 “오늘은 삼겹살 할인 행사를 많이 진행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구제역 때문에 고기는 불안해서 구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겹살을 판매하는 영세업체를 찾는 사람은 더 적었다. 황규진 통술집 사장은 “삼겹살 데이고 뭐고 장사가 너무 안 돼 걱정”이라며 “지난해보다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서울 서계동에 위치한 육해공 B사장도 “3월 초에는 장사가 안 되긴 하지만 올해는 너무 심한 것 같다”며 “다른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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