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전 5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전 5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권영진 대구시장 등을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5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서 “대구경북은 시설 폐쇄도 하지 않고 있고 신자 명단 확보를 위한 강제적 행정력 발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냥 눈물 흘리기 직전의 표정을 하면서 신천지에 협조해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게 무슨 공직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권 시장이 ‘중국인 입국 차단을 했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정치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며 “이분은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이라고 공격하고 친중정권이 중국 눈치를 보느라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야 대구·경북 시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발끈했다. 그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누가 지적하더라도 달게 받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나쁜 정치 바이러스”라며 유 이사장을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도저히 입에 올릴 수 없는 패륜적 망언”이라며 “정작 국민의 안전을 등한시하고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정부 대응태세가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인증됐다’ ‘중국인보다 중국 다녀온 우리 국민이 더 많이 감염시킨다’며 대통령부터 민주당 최고위원, 장관까지 자화자찬에 열을 올린 것은 이 정권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전염병보다 무서운 내부 분열을 일으킨 문재인 정권의 책임을 국민은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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