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확산 (PG). (출처: 연합뉴스)
세계 코로나19 확산 (PG).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년 내 전 세계 인구의 40~70%를 감염시킬 것이라고 미국 하버드대의 한 전염병 전문가가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에 실린 자신의 칼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증세를 겪거나 혹은 아예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1년간 전 세계 인구의 40~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립시치 교수는 코로나19 억제에 실패해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 독감처럼 만성 질환자나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치료를 하지 않은 채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만성질환자와 노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인플루엔자도 대부분 의료서비스 없이 지나가고 약 14%가 무증상이다.

애틀랜틱은 립시치 교수만이 유일하게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른 역학자들도 코로나19가 계절마다 반복되는 새로운 계절병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립시치 교수는 지난 23일 기준 미국에 3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됐지만 실제로 100~200명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애틀랜틱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대표를 인터뷰해 오는 4월 초기 안전성 테스트 단계 준비가 이뤄지고 늦여름에는 실제 테스트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무난히 끝나더라도 첫 제품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받으려면 12~18개월이 걸리고, 이후에도 대량 제조와 유통 관문을 거쳐야 한다.

애틀랜틱은 과거 전염병 사례 때도 초기 백신 개발이 이뤄지다가 비상 상황이 지나가면 개발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백신 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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