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1,97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42포인트(2.20%) 오른 1,970.66에 마감됐다.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에도 미국 경제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분석에 소폭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코스피는 1,942에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 지수상승을 이끌어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1,961)을 회복했다.

1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상승전환 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 막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호 국가들의 연합 구성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게 제안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상승폭을 더 키워 7일 만에 1,97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1천589억원을 순매수하며 7일 만에 매도 공세를 중단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92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천720억원 순매수로 7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제반 악재들은 상존하지만 새로운 추가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는 한 상당 부분 악재가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졌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1,950선을 중심으로 바닥을 네 번째 다진 것으로 봐야 한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 이번주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 등 우호적인 재료들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13개월만에 한국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한 점은 긍정적이다. 기술적 반등이 아닌 바닥 다진 이후 상승추세로 복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6.63% 급등해 6만원대를 뚫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수세가 몰린 대형주가 시세를 분출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48포인트(1.49%) 오른 510.94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가 1.37%,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0.89%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만 0.37% 내렸다.

환율은 이틀째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내린 1,119.9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2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7거래일만이다.

환율은 글로벌증시 상승과 코스피지수 급반등,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재개 등에 따라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채권 값은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급락했다.

최근까지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강한 확신을 보였으나, 물가 급등과 양호한 산업생산 지표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채권 매도에 집중했다.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3.93%로 마감했고 국고채 1년물과 5년물도 0.06%포인트씩 오른 3.47%와 4.34%로 장을 마쳤다.

장기물인 10년물과 20년물 국고채는 각각 0.03%포인트와 0.01%포인트 오른 4.71%와 4.82%를 기록했다.

주택 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3,23%로 마감, 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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