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작년 3월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연기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과 관영 중앙(CC)TV,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6차 회의에서 오는 5일 개막 에정이던 13기 3차 전인대를 연기하겠다고 결의했다.

중국이 양회 일정을 연기한 것은 1987년 양회가 매년 개최된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1995년 이후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3월 3일 개최하고, 전인대를 3월 5일 개최하던 양회의 관례가 26년 만에 깨졌다.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일 기준 7만 7658명, 사망자는 2663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피해가 큰 후베이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명 이하로 감소하고 있지만, 양회같이 전국 규모의 정치 행사가 열린다면 확산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양회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인민대표와 정협위원 등 5천여명이 회의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서 2주간 머물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매우 크다.

양회는 1959년 정협과 전인대가 처음 함께 개최된 이래 중국 최대 정치행사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양회 개최 연기 외에도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금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이 통과되면서 식용 금지 범위는 전체 야생동물로 확대됐다.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 금지에 관한 결정은 이날부터 즉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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