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 소비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 96.9로, 전월 대비 7.3p 하락했다.

소비자동향지수는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2월 소비자지수를 보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다.

가계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보다 각각 2p, 4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 및 소비지출전망CSI(106)는 모두 전월 대비 4p 내려갔다.

현재경기판단CSI(66) 및 향후경기전망CSI(76)는 전월보다 각각 12p, 11p 하락했으며 취업기회전망CSI(81) 및 금리수준전망CSI(92)도 각각 7p, 3p 내려갔다.

가계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94) 및 가계저축전망CSI(96)는 모두 한 달 전보다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99)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반면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4p 내려갔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올 1월에 하락세로 전환됐고 2월까지 이어졌다. 부동산대책을 강화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임금수준전망CSI(116)도 3p 하락했다.

응답자들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1%p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1.8%로 전달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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