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행안부장관이 10일 오전 대구시 동구 신서동에 위치한 한국감정원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 현장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천지일보DB

대통령제 개헌 주장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전날(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감싸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며 작심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초 이날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내놓은 자료에서 “(최저임금 정책은) 선의를 가지고 추진했지만 그 결과는 자못 당혹스럽다”며 “가장 열악한 비정규직, 일용직, 알바 노동자와 영세한 자영업 및 소상공인 사이에서 이해 갈등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상가상, 교육 기회 불균등이 가난을 대물림하며 불평등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신뢰나 애틋함이 있겠지만 그런 건 적절치 못하다. 국민에게 상처를 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감싼 것은 잘못이었다고 지적을 한 것이다.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 자료에서 “대통령중심제와 승자독식 선거제도에 기반한 양당제가 사회적 가치의 배분을 왜곡하고 있다”며 “의사결정을 독점하는 권력구조는 반드시 반대자들을 배제하는 불평등을 낳는다”고 현행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옹호하기만 하는 여당, 무조건 반대만 하는 야당이라는 무한 정쟁 프레임을 이제 바꿔야 한다”며 “4월 총선 이후 개헌에 대한 실효적 논의를 즉각 개시할 것을 정부와 당에 건의한다. 21대 국회 구성 후 딱 1년이 적기”라고 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 19 같은 재난을 당하면서 정부와 국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걸 깨달았다”며 “상생의 정치가 어려운 이유도 정치 제도적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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