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리짓고땡' 등의 도박을 하면서 박모(63)씨 등 2명에게 마약류인 '로라제팜'을 술과 커피에 몰래 타먹여 정신을 잃게 하고서 패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판돈 3억5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구속된 현씨는 바람잡이인 일명 '청담할머니'의 소개로 알게 된 박씨 등을 "우리 집에 가자"며 꼬드겨 송파구 석촌동의 가정집 등에서 사기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로라제팜은 기억상실과 최면 등을 일으켜 박씨 등은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돈을 모두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일당은 모두 40대 후반에서 70대 후반의 여자들로 20~30년 전부터 강남 일대에서 활동해온 '날씬이파' 조직원들"이라며 "돈을 계속 빌려주며 판을 벌이는 바람에 피해자가 생계수단인 덤프트럭을 처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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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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