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기업심리 위축 “메르스때 보다 영향 커”
코로나19 탓에 기업심리 위축 “메르스때 보다 영향 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전망치 84.4… 7.6p ↓

12월 상승세에서 비관적으로

“여행·운송업·자동차 영향 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탓에 기업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3월 전망치는 8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92.0)에 비해 7.6p(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2월 실적치는 78.9를 기록하며 금융위기였던 2009년 2월(62.4) 이후 11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전망치는 84.4로 지난해 12월(90.0) 이후 상승세였던 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부문별로는 내수(86.5), 수출(89.7), 투자(91.8), 자금(93.1), 재고(102.5), 고용(95.4), 채산성(93.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나타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경공업(88.1)은 섬유, 의복 및 가죽, 신발, 펄프, 종이 및 가구, 음식류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전망됐고 중화학공업(83.7)의 경우 고무, 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 자동차, 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 전자 및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예상됐다.

비제조업(84.1)의 경우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 운송업,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전망됐다.

한경연은 “3월 전망치가 전달 대비 7.6p 하락하면서 사스(-11.7p), 메르스(-12.1p)에 비해 하락수치가 절대적으로는 작을 수 있으나, 코로나19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라 그 영향은 과거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연 조사에 따르면 10개 기업 중 8곳(80.1%)이 코로나19로 사업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전체 기업 중 14.9%는 부정적 영향이 상당하다고 답했다. 상당한 영향을 받는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행업(44.4%), 운송업(33.3%), 자동차(22.0%), 석유·화학제품(21.2%), 도·소매(16.3%) 순이었다.

또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으로 내수 위축(35.6%), 생산 차질(18.7%), 수출 감소(11.1%)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공장 비가동으로 인한 생산중단과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량 저하 등의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

2월 실적치는 78.9로 1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79.6), 수출(85.4), 투자(89.5), 자금(92.0), 재고(102.3), 고용(95.4), 채산성(88.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보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가 시작된 일주일전만 해도 코로나19 관련 낙관론이 우세했음에도 경기 전망치가 84.4를 기록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포함한 2, 3차 감염으로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조사된 수치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