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음력 1일에 하는 초하루 신중기도법회가 취소된 24일 오전 예불을 위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을 찾은 신도들이 출입 대장을 작성하며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매월 음력 1일에 하는 초하루 신중기도법회가 취소된 24일 오전 예불을 위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을 찾은 신도들이 출입 대장을 작성하며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국 사찰 법회 중단 지침 하달
137개 템플스테이도 운영 중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불교계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3월 20일까지 전국 137개 사찰의 템플스테이 운영 중지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에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 대응 지침을 전달했으며,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적인 방역 및 예방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운영 중지 기간의 단축 및 연장을 비롯해 기타 추가 지침은 추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4일 예정됐던 초하루법회를 비롯한 모든 법회, 성지순례, 교육 등 대중들이 참여하는 행사와 모임을 전면 취소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은 전국사찰에 긴급 지침을 내리고 모든 법회 및 대중행사를 전면 취소할 것을 시달했다. 조계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일부 지역의 사찰에서는 반드시 이 같은 지침을 준수할 뿐 아니라 한시적 산문폐쇄 등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한국불교태고종도 긴급 성명을 통해 각 교구종무원 및 산하사찰에 기도 법회 및 각종 행사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은 “우리 종단은 이번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각 교구종무원 및 산하사찰에 각종 기도법회 및 행사 자제와 감염예방을 위한 국민행동요령, 정부 지침을 각 사찰별로 적극 홍보하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이미 시달한 바 있다”면서 “코로나19로 희생된 이웃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부와 함께 노력하고 국민과 함께 실천하는 힘과 지혜를 모아낼 것이며 작금의 어려움을 딛고 반드시 나라와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날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생명존중과 자비의 평화로움이 이 땅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안전한 그 날까지 우리 한국불교태고종은 코로나19 퇴치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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