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20일부터 확진자 수 증폭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 추세대로라면 25일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날(24일) 확진자가 70명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환자 수가 총 833명이 됐다. 당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오후 4시 기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오전 9시 대비 70명이 추가로 더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같은 시간의 602명에서 하루 새 231명이 늘어난 셈이다.

전체 확진자 수는 15일까지만 해도 28명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세였다. 정부도 코로나19 방역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보이던 시기였다. 하지만 16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9번째 환자를 시작으로 17일에 30번째 환자, 18일에는 31번째 환자가 속속 불거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19일에는 감염 불명 환자의 접촉자 감염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루 만에 20명이 늘어 환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

20일부터는 하루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0일 53명, 21일 100명, 22일 229명, 23일 169명, 24일에는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많은 23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장관)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 중인 한국인의 귀국 문제를 전화 통화로 논의하고 있다.정부는 전날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한 한국인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카토 카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장관)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 중인 한국인의 귀국 문제를 전화 통화로 논의하고 있다.정부는 전날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한 한국인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연합뉴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만 1만 1631명에 달한 만큼, 지금 속도라면 이르면 이날 중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코로나19 전파의 중심인 신천지예수교회 교인 9000여명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24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2일까지 293명에 대해서만 검사가 이뤄졌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게다가 앞으로 2주간 감기 증상이 있는 대구시민 2만 8000명에게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해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박능후 코로노19 중대본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이 지난 23일 열린 확대 중수본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특정 종파에서 유증상을 신고한 분들이 1000명 가까이 있다. 며칠간 그분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며 “앞으로 2~3일 이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추정하는 대목으로, 향후 2~3일 내 확진자 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박 본부장은 “희망컨대 유증상자로 신고한 분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확진자의 발생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서울시청 시민청이 임시휴관에 들어간 24일 한 시민이 시민청에 붙은 임시 휴관 안내문을 읽은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서울시청 시민청이 임시휴관에 들어간 24일 한 시민이 시민청에 붙은 임시 휴관 안내문을 읽은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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