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대 내 2차 감염’ 현실화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군부대 안에서 2차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나온 가운데 지금까지 군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 국방부는 전군에 야외훈련 전면 중지를 지시했고,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연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방부가 24일 발표한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전날보다 6명 증가했다. 모두 육군 소속으로 오후에 추가된 2명은 경기 포천과 대구에서 각각 부사관과 군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포천 육군 부대 병사의 밀접 접촉자인 것으로 알려져 부대 내 2차 감염이 추정되는 상황이다. 군이 우려했던 부대 내 감염이 현실화 된 것이다.
같은 부대 부사관 1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1차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아니지만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 전 군무원 확진자가 나온 대구 육군 부대에서도 확진자 2명이 더 발생했다. 1명은 1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장교고, 다른 1명은 밀접 접촉자가 아닌 군무원이다.
격리 대상자도 급증하고 있다. 군에서 현재 격리 중인 인원은 7900여명으로, 전날보다 천 명 넘게 늘었다. 국방부는 군 자체 기준에 따라 예방적 격리했다고 밝혔지만 군부대의 특성상 1인 1실로 따로 격리할 여건은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국방부는 감염원에 노출된 시기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는 코호트 격리도 병행하고 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1인 격리를 원칙으로 하되 그게 불가능할 경우에는 코호트 격리 개념을 도입하라는 큰 지침을 국방부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가족 중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주한미군사령부는코로나19 위험 경보 단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