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오후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서재필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심각 단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4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오후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서재필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심각 단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4

도내 17개 관계기관 공동 대응
방역대응체계 대폭 강화할 것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24일 도청에서 ‘코로나19 심각단계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전라남도교육감, 전남지방경찰청장, 대학 총장, 의사·약사회장 등 도내 17개 관계기관장과 전남도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심각’ 단계 위기에 맞춰 방역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방역 대응상황으로 선별진료소 55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과 전담 요원 교육 및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도 전체 21개소에 392실의 접촉자 격리시설 확보에 이어, 3개팀 23명의 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이를 확대 운영할 방침도 세웠다.

이밖에 입국 중국인 유학생 보호 관리와 방역물자 확보·수급 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전남도와 관계기관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 대응키로 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남도는 우선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접촉자 총 35명에 대해 자가격리해 진단검사를 의뢰한 결과 35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광주광역시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온 만큼, 전남에서도 언제든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어 전남도와 관계기관이 합심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전남도는 정부의 ‘경계’단계에서도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한 방역대책을 추진해왔다”며 “계속해서 정부 조치보다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

24일 도청에서 ‘코로나19 심각단계 유관기관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4
24일 도청에서 ‘코로나19 심각단계 유관기관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20.2.24

더불어 김 지사는 “최일선 현장에서 진료와 치료를 맡고 있는 의료진과 병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감염이 의심될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조치해 줄 것”도 강조했다.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과 관련해 김 지사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입국하고 있어 중국인 유학생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남도와 대학, 시·군이 공조체계를 강화해 공항에서 학교까지 이동 지원하고 임시보호시설 운영 등에 부족함이 없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24일 도내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도민 생활과 밀접한 택시·버스 등 대중교통 종사자들에게 마스크 3만 2000매, 전남지방경찰청에 1만매를 지원했다. 또 확진자 9명이 발생한 광주광역시의 신속한 수습을 위해 마스크 3만매를 전달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 시·도간 상생을 위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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