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입구에 일주일간 새벽기도회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 (출처: 연합뉴스)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입구에 일주일간 새벽기도회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 (출처: 연합뉴스)

부산 12번 확진자 근무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난 23일까지 16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자가 발생한 부산에서 추가 확진자가 22명 더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밤사이 코로나 확진 환자 판정을 받은 사람이 2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이날 기준 부산 확진 환자는 전날까지 확진 환자 16명 포함해 총 3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발표한 주요 예상 감염원과 경로를 보면 온천교회 연관이 22명, 신천지 연관이 4명, 2번 확진환자 연관이 4명, 대구 연관이 6명, 기타가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2명은 청도 대남병원 연관 1명, 해외여행 이력이 1명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부산 1번 확진 환자인 동래구에 거주하는 19세 남성 동선에 포함됐던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지난 23일까지 8명 나온 데다 이날 14명이 갑자기 추가됐다는 점이다.

역학조사 결과 우한 교민 아들인 1번 환자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교회 예배에 참석해 2층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시에 따르면 온천교회 확진자 중 상당수는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수련회에 참가했다.

보건당국은 “수련회 전체 참석 인원이 1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하며 “온천교회에서 확진 환자가 계속 추가될 개연성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밤새 확진 환자가 급증한 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 시민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부산 12번 확진자인 남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이 일하는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이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코호트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뜻하는 말이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환자 193명, 의료진 등 직원 100여명이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호트 격리 사실을 전해 들은 보호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병원으로 몰려와 이송 조치 등을 요청했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렸다.

시 관계자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된 60대 확진자 등 부산에 있는 음압격리 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 환자들은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확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머지않아 음압격리 병실 부족 상황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재 부산에 있는 음압격리 병실은 총 94개이다.

이 중 부산시가 직접 운용이 가능한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은 모두 20실(51개 병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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