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회 관계자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안내실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회 관계자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안내실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4

본청, 의원회관, 도서관, 의정관, 어린이집 등 방역

“방역 후 24시간 동안 국회출입 불가능” 안내통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회가 일시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24일 국회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영등포 보건소에서 국회 청사(본청, 의원회관, 도서관, 의정관, 어린이집 등 국회 건물)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방역작업 후 24시간 동안 국회출입이 불가능하므로 25일에는 국회출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회가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들어간 것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하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자택에서 ‘코로나19 확진’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고 1시간 뒤에 국가격리병상인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하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립학교단체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당시 450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고, 미래통합당 곽상도·심재철·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원들은 24일 자진해서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면서 “이 사실을 확인한 직후 심 원내대표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금일 오전 중에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결과는 내일(25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 원내대표님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오늘 통합당 주요당직자의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당직자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며 “통합당은 앞으로도 우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여야는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예정했지만, 이마저도 취소됐다.

국회 안전상황실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 2층 출입구 및 국회 본청 정현관, 기자 출입구, 소통관 방면 출입구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등이 폐쇄 조치된 가운데 방역 관계자들이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천지일보 2020.2.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등이 폐쇄 조치된 가운데 방역 관계자들이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천지일보 2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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