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역경제 회복 위해 재정투입 필요”

“위축된 경제 현장에 정책 수단 총동원”

“바이러스, 사람 의지 꺾을 수 없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과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수보회의는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등 범의학계·전문가 단체가 모인 간담회 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 주재 수보회의에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경제적 피해도 더 커지고 있다”며 “방역과 경제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만의 고민이 아니다. 국제금융기구(IMF)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금융기관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불확실성으로 규정하면서 각국 정부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그러면서 “현장의 기업과 소상공인, 경제단체들의 목소리가 절박하다”며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 경제를 책임지고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교회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는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전수조사와 진단검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는 물론 다른 지역사회로 감염 확산 방지하기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방역 당국, 민간의료기관 등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으로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방역 역량과 의료 시스템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비상한 경제 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한다.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 상황”이라며 “결코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와 역량”이라며 “국가적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상상 이상의 저력 보여왔다.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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