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미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선거 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95% 개표 기준 26.0%를 득표해  24.4%를 득표한 부티지지 전 시장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출처: 뉴시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미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선거 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95% 개표 기준 26.0%를 득표해 24.4%를 득표한 부티지지 전 시장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거듭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23일(현지시간) CBS ‘60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샌더스 의원은 “나는 이 세상에서 하늘 아래 모든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다”며 “그러나 내게 있어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등 대북 비핵화 정책을 비판했으나 준비 없는 모습을 문제 삼은 것이며, 만남 자체를 비난한 게 아니라는 취지다.

샌더스 의원은 “불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그 회담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회였지만 회담을 성공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종류의 외교적 작업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전 세계의 적들과 함께 앉는 데 대해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대북 제재 해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의 민주당 대선주자 대상 대북 관련 설문조사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시작한 개인적 외교를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당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부정 입장과 대조적이다.

또 샌더스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 연료인 핵분열물질 개발(생산)을 동결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으로 대북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작년 8월 NYT 조사에서는 “단기적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설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소 시간이 걸릴 단계별 절차를 지닌 제안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이 진행한 3차례 대선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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