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 동계 훈련. (출처: 연합뉴스)
육군 35사단 동계 훈련. (출처: 연합뉴스)

우리 군도 비상… 전 장병 휴가·외박·면회 통제

정부, ‘심각’ 단계 격상에 군도 관련 지침 하달

“상시 운용태세 확립과 경계력 강화해 나갈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국방부가 24일 “아직까지는 변동된 사항은 없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흥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국방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추가로 변동 사항이 생기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미 군 당국은 3월 초 ‘동맹연습’ 등의 이름으로 있을 연합지휘소훈련(CPX)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일주일 새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한반도에서의 연합훈련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각 군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리 군도 비상이다. 국방부는 지난 22일부터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박, 외출을 통제하고 대구와 청도를 다녀온 장병을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군 내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총 11명이다.

아울러 정부가 코로나19 위험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자 군도 이날 핵심전력 상시 운용태세 확립과 경계력 보장대책을 위한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

문 부대변인은 “코로나19 위험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별 지휘소의 상시 기능 발휘와 감시대응 전력과 비상대기전력 등 핵심전력에 상시 운용태세를 확립하고, GOP·GP, 해·강안 경계력 발휘 보장 대책을 강구하도록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며 “우리 군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흔들림 없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군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국방부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면회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이동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군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국방부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면회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이동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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