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ℓ당 2천100원 돌파 주유소 속출

(서울=연합뉴스) 서울 주요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천100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 비교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와 중구, 영등포구, 종로구의 일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무연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천100원을 넘어섰다.

중구 봉래동의 SK주유소가 ℓ당 2천198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SK주유소도 2천195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이밖에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SK주유소(2천188원)와 도곡동의 SK주유소(2천158원), 삼성동의 GS주유소(1천142원), 청담동의 SK주유소(2천119원), 삼성동의 SK주유소(2천119원), 도곡동의 현대오일뱅크주유소(2천119원) 등 강남구에서만 휘발유 가격이 2천100원을 넘어선 주유소가 12개나 됐다.

강남구에 위치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이처럼 비싼 것은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주유소의 임대료 부담이 고스란히 기름값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는 SK주유소가 가장 많았으며 에쓰오일 주유소는 한 군데 뿐이었다.

강남구뿐 아니라 종로구 혜화동의 SK주유소(2천106원)와 사직동의 GS주유소(2천102원), 와룡동의 현대오일뱅크주유소(2천102원) 등도 ℓ당 2천100원이 넘는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와 종로구, 중구 등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모두 2천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휘발유 가격의 상승세와 함께 스포츠카 등에 주로 쓰이는 고급휘발유의 판매가격은 ℓ당 2천3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자가 운전자들이 선뜻 차를 몰고 다니기가 부담스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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