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세습 논란을 사고 있는 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DB
부자세습 논란을 산 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DB

20일 대남병원 확진자 쏟아지자 자진 신고
14일 방문 후 16일 명성교회 새벽예배 참석
명성교회, 수요예배‧주일예배 일시 중단
40년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헌금’ 공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초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부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목사는 현재 자가격리 조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명성교회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교인의 장례식이 있었다. 지난 14일 부목사와 다섯 명의 교인이 장례식장을 다녀왔다”며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서 부목사의 자가격리를 조치했다. 함께 갔던 교인들과 장례식 상주들도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교회 방문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대남병원을 방문했던 교인과 장례식 상주 등 코로나19 증세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소 지침에 따라 2주간 외츨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청도를 방문했던 부목사는 격리되기 전인 지난 16일 주일 명성교회 오전 7시 1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부목사는 20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환자 발생 뉴스가 나오자 보건소에 자진 신고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명성교회 측은 오는 24일부터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명성교회는 교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헌금은 온라인을 통해 해달라고 공지했다. 온라인 헌금공지는 교회를 세운 지 40년 만에 처음이다.

명성교회는 새벽기도 집회 때 5만여명이 모이는 초대형 교회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원로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회직을 넘겨 ‘교회세습’으로 한창 논란이 컸던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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