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 상황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2.23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 상황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2.23

신천지 시설 자진 폐쇄… 소독조치 완료
이용섭 시장 “신천지 교인 유형별 조사”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신천지교회와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 관련 대응현황 및 입장을 발표했다.

광주는 코로나19 확진자 16, 18번 이 완치된 후 지난 20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23일까지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에 따르면 126, 164, 210, 239번은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확진자 126번의 밀접접촉자로 조사됐다. 이 중 126번 확진자의 배우자도 오늘(23일) 6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 병원에 각각 3명씩 입원, 격리치료 중이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구, 북구 각 2명, 동구와 남구가 각 1명이고, 연령대는 모두 30대 초반이며 남성 5, 여성 1명이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에서 발생한 6명의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대구 신천지 교회 참석자 및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광주 신천지 교인을 유형별로 조사해,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신천지교회 T/F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대구 신천지에 다녀온 교인이 광주 11명 이중 확진자 4명, 나머지 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광주시 역학조사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확진자 6명과 접촉자는 198명으로 파악됐으며, 신천지에서 접촉자로 분류해 3차에 걸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58명이다.

이용섭 시장은 “그러나 신천지 측에서 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는 완벽을 기할 수 없어 지난 2월 16일 이후 확진자들이 참여한 센터 성경공부 등에 참여한 사람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명단을 제공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와 광주시 역학조사팀이 오늘 중 확진자 가운데 1명이 공부했던 주월동 선교센터를 비롯해 신천지 관련 시설을 직접 방문해 CCTV 등 현장 확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21일 신천지교회측은 코로나19 관련 광주시 관계기관대책회의에 참석해 상황 설명과 향후 계획과 입장을 전하는 등 TF 구성을 합의했다. 광주전남 신천지 시설 157곳 (광주 95개) 자진 폐쇄 및 소독 조치를 완료하고 지금은 출입을 통제 중이며, 예배와 모든 성경 공부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신천지교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자료를 제공하기 전에 대구 참석자 광주11명의 관계자를 미리 통보했다.

이용섭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 역량으로 이번 위기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며 “필요한 예산과 인력, 시스템을 총결집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굳건히 지켜내겠다. 시와 보건당국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현재 전남대병원과 조선대 병원에 국가격리 병상이 12개, 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7곳에 음압 병상 19실이 갖춰져 있다. 또한 빛고을전남대병원 등 2곳을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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