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소속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아 23일 임시 폐쇄 중인 경남 창원시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후문에 통제를 제안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천지일보 2020.2.23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소속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아 23일 임시 폐쇄 중인 경남 창원시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후문에 통제를 제안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천지일보 2020.2.23

국내 확진자 일주일 만에 20배 증가

대구·경북지역 확진 환자 전체 82%

청도대남병원 양성 판정 112명 나와

은평성모병원, 확진 환자 접촉 302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69명 늘어 총 602명이 됐다. 이는 일주일 만에 20배가 증가한 것이다. 부산 지역 교회에선 집단감염 가능성까지 나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602명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9명 증가한 숫자다. 추가 확진자 중 142명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나왔다. 대구가 117명, 경북이 25명이다. 이들 지역은 전체 602명 중에서 82%를 차지하는 셈이다.

TK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이 10명, 부산 8명, 경기 4명, 광주 2명, 서울 1명, 대전 1명, 제주 1명 등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74명에 대해선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이날 3명이 늘어나 총 5명이 됐다. 1명은 경북 경주에 거주한 41세 남성으로, 이 남성은 숨진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사후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또 다른 1명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54번째 확진자(57, 한국인)다. 54번 환자는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 포항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었다. 또 다른 사망자는 38번째 환자(57, 여성)로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숨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동주민센터 별관에 도서관 임시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동주민센터 별관에 도서관 임시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23

전날 95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후를 기준으로 112명(사망자 3명 포함)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청도 대남병원과 함께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모은평병원의 추가 확진자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병원의 이송요원이었던 161번 환자(35, 남)의 접촉자가 302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39명 중 18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17명(경북), 가이드 1명(서울) 등으로 알려졌다. 다른 21명에 대해선 검사 중이다.

3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부산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에선 집단 발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산 지역에만 이날 오전 9시까지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이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19, 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의 아버지는 지난달 31일 우한에서 1차 전세기를 타고 입국,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 생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2~3일 안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30명이었던 국내 확진 환자는 23일 현재 602명으로 20배가량 늘어난 상태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인천시는 부평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50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A(59)씨가 격리 치료 중인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인천의료원 입구에 출입통제 문구가 적혀있다. ⓒ천지일보 2020.2.22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인천시는 부평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50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A(59)씨가 격리 치료 중인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인천의료원 입구에 출입통제 문구가 적혀있다. ⓒ천지일보 2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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