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입장발표. (출처: 신천지예수교회 유튜브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2.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입장발표. (출처: 신천지예수교회 유튜브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2.23

유튜브 통해 공식입장 밝혀

24일 예정된 기자회견 대체

“모든 방법 동원해 정부 협조”

 

“‘고의로 감추고 있다’ 보도 우려”

“성도, 당국 믿고 일상보낸 국민”

“신천지, 코로나19 최대 피해자”

“사회서 성도 차별·모욕 염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신천지예수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23일 유감의 뜻을 전하면서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신천지 측은 이날 오후 5시 유튜브를 통해 “신천지의 많은 성도와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신천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현재 대구교회 전성도 9294명,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 201명을 포함한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 24만 5000여명에 대해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전국교회 및 부속기관 현황. (제공: 신천지예수교)
신천지 전국교회 및 부속기관 현황. (제공: 신천지예수교)

이어 “지난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후 같은 장소에서 예배드린 인원에 대해 당일 저녁 1차 명단을 대구시에 제공했다”며 “19일 오전 6시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명단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19일 저녁 대구교회에 전 성도 명단을 요청했고, 신천지예수교회는 20일 대구교회 전체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했다”면서 “현재 대구교회 모든 성도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유증상자에 대해서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질병관리본부와 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 “대구교회에서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2월 18일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1100개를 폐쇄 조치하고 21일까지 모든 소독 방역을 마쳤으며, 22일에는 소독 방역 현황을 공개하고 질병관리본부에 모든 교회와 부속기관의 주소도 제공했다”면서 “이 사실은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해 모든 시민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1월 말부터 이달 18일까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성도 201명도 확인해 즉시 자가격리와 보건소로 문의할 것을 안내했고, 이들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경기도 등 해당 지역자치단체에 제공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확진자 556명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총 309명이다.

신천지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는 성도들과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중 연락이 닿지 않은 670명에게 지속해서 방역 당국과 함께 연락을 취해 현재 387명은 검사를 받도록 했다”며 “장기간 교회를 출석하지 않아 연락되지 않는 283명에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락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신천지 인천 연수교회가 교회를 전면 폐쇄하고 소독방역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0.2.21
20일 신천지 인천 연수교회가 교회를 전면 폐쇄하고 소독방역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0.2.21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 대응을 하고 있으며, 정부와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예수교회 총회 본부는 지난 1월 초부터 성도 보호를 위해 중국 방문자, 중국 방문 접촉자, 발열 기침 등 감기 증상자에 대해서는 교회 출입을 금할 것을 4차례 공문을 통해 전국 74개 교회에 지시했다”며 “지난 2월 18일부터는 모든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보건당국과 적극 협조하고 있음에도 이어지는 비방에 대해 신천지 측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천지예수교회는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으나 ‘신천지예수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추고 있다’라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신천지예수교회는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이 사태의 조기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성도 명단이 유출돼 신자들이 받는 피해에 대해서도 신천지 측은 우려를 표했다.

신천지 측은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대구교회 성도 전체 명단을 보건당국에 넘겼지만, 이 명단이 유출돼 지역사회에서 신천지 성도를 향한 강제휴직, 차별, 모욕, 심지어 퇴직 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들 벌어지고 있다”며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당국의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에 전파된 질병”이라며 “신천지예수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인지해 주시고, 신천지예수교회 성도에 대한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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