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1

이인영‧황교안, 추경 편성 촉구

23일 오후 총리공관서 편성 논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는 뜻을 모았다.

앞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1일 코로나19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예비비든 추경이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협조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가장 지원이 시급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여당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본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코로나 대책특위를 구성해 비상한 지원방안 마련에 착수하겠다”며 “정부가 긴급히 추경을 보고하고 국회는 심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예비비를 넘어서는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정책과 예산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3조 4000억원의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함과 동시에 추경을 편성해 빠른 시일 내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0

당정은 그동안 예비비 등을 적극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추경에는 선을 그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여당 내에서 추경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울러 지난해만 해도 야당은 추경에 대해 ‘선거용 돈 풀기’라고 반대했지만, 이번에 주된 피해지역이 대구·경북이어서 협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대로 야당과 협의해 2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추경안을 신속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2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 날인 3월 17일 처리를 희망하고 있다.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 당시에는 각각 7조 5000억원, 11조 6000억원(세입 경정 5조 4000억원 포함)규모였으나 이번에는 내수와 수출 모두 전방위적인 타격을 받고 있어 최대한 재정투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추경 편성 요청에 대해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긴급 추경 편성 제안은 이날 오후 총리 공관에서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