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0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즉시 추경안을 편성해서 국회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은 최소 3조 4000억의 예비비 이상은 돼야 한다”며 “지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 각각 7조 5000억 원, 11조 6000억 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됐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성엽 민주통합 의원모임 대표가 제안했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협조할 뜻을 밝혀 여야가 추경에 뜻을 함께한다고 판단한다”며 “정부 제출 즉시 국회 심의에 착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예비비를 넘어서는 추경편성이 필요하다 판단하고 있고 정책과 예산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함과 동시에 추경을 편성해 빠른 시일내 국회에 제출해 달라. 다음주 후반 예정된 코로나 종합 경기대책에서 추경의 틀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사스, 메르스 때보다 이번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비비를 넘어서는 추경안 편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피해가 집중된 관광, 숙박업 등 자영업 피해 규제와 제조업 지원,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한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편성이 필요하다”며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도 코로나19 피해가 지역 전체로 퍼져 매우 심각하나 상황이다. 지역 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한 재정지원이 가능한 추경 편성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 경북은 물론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 연기를 적극 요청한다”며 “맞벌이 가정의 육아 공백 해소를 위해 가족 돌봄 휴가 적극 시행 방안 그리고 저소득 가정의 경우 돌봄 휴가 임금 지원도 적극 검토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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