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DB 2018.6.1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천지일보DB 

美국무부 “韓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보고”

CDC도 ‘경계(alert)’ 수준인 2단계 발령

외교부 “우리 국민, 미국 입국 영향 없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함에 따라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는 1단계 상태로 유지돼왔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조정 배경과 관련해 “코로나19의 경우, 중국 본토 여행이나 여행 관련 사안에서 긴밀한 접촉이 이뤄진 것과 연관된 사례가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단계별로 나뉘며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에 각각 해당한다. 지금까지 여행경보 2단계는 홍콩과 마카오뿐이었으나 이날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추가되면서 총 4개 나라·지역으로 늘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도 한국에 대해 ‘경계(alert)’ 수준인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기존에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확산국’으로 규정됐지만 이번에 2단계로 분류됐다.

여행경보와 관련한 CDC 공지는 주의(watch) 단계인 1단계, 경계 단계인 2단계, 경고 단계인 3단계로 나뉘며, 이들 세 단계와 별개로 ‘여타 명백한 지역사회 확산 지역’이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한국으로 여행할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며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미 CDC는 각국 및 지역의 질병 발병 상황, 자연 재해 등 여행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토대로 여행공지를 발표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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