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 앞에서 2일 오전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 앞에서 2일 오전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기독교·불교 행사 무기한 연기
사찰·성당·교회 등 방역 계속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종교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역 종교계에 따르면 공문과 개별 공지 등을 통해 가급적 종교시설을 방문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교계는 3월 초하루 법회를 취소하기로 하고 사찰 및 법당 방역을 계속 하고 있으며 오는 4월 부처님오신날 행사 준비와 관련,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경우 불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위생을 철저히 하고 본당에 출입하고 가급적 가정에서 수행하기를 권고했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21, 22일 각각 교구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게시하고 교인들에게 각각 공문을 발송해 코로나19 대책을 알리고 있다.

대전교구는 미사는 계속 진행하되 교구·지구·본당의 모든 교육 및 모임, 행사는 잠정 연기하기로 했으며 오는 3월 예정된 사목방문 및 견진성사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신자들이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은 개방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고해성사도 환기가 잘되는 개방된 곳에서 해야 한다.

특히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경북지역 천주교 신자들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가톨릭신문사의 서울·대구 사무소는 잠정 폐쇄됐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디오니시오) 신부는 22일 밤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통해 “저희 신문사가 운영하고 있는 성지순례 투어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전의 각 교회들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리고 있으며 주일 예배를 축소하고 수요예배나 새벽기도 등은 하지 않기로 하고 있다. 교회 역시 예정된 모임이나 행사를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전남 종교계는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이는 행사를 전면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