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코로나에 취소된 졸업식… 추억은 남겨야죠
[포토다큐] 코로나에 취소된 졸업식… 추억은 남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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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졸업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졸업생이 기념사진을 찍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한 번뿐인 졸업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졸업생이 기념사진을 찍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학사모 쓰고 추억 남겨야죠. 언제 또 입어보겠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대학 졸업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밝은 미소를 띄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은 취소됐지만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쓰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로 캠퍼스는 활기를 띄었다. 학생들의 얼굴엔 홀가분한 마음이 환한 표정으로 드러나는 듯 했다.

기생충 현수막과 함께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영화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기생충 현수막과 함께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영화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휴대폰 카메라와 삼각대를 이용해 셀프 졸업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진사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념사진을 필요로 하는 졸업생들을 찾아다녔다.

어머니에게 감사의 표시로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씌워드리고 사진을 찍는 학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졸업생이 어머니에게 졸업가운을 입혀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어머니 감사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졸업생이 어머니에게 졸업가운을 입혀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내 사진은 내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졸업생이 휴대폰 카메라와 삼각대를 이용해 셀프 졸업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내 사진은 내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졸업생이 휴대폰 카메라와 삼각대를 이용해 셀프 졸업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10년만에 졸업한다는 남강민(가명, 20대, 남)씨는 “학교를 너무 오랫동안 다녀서 그런지 졸업식을 특별히 생각하진 않았다”면서도 “이때가 아니면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입을 일이 없을 거 같아서 추억을 남기고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 졸업식이 취소되는 건 둘째고 아픈 사람들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얼른 이 사태가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친구와 함께 졸업 사진을 찍던 이미나(가명, 20대, 여)씨는 “코로나 사태로 졸업식은 취소됐지만 추억을 남기기 위해 왔다”며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입고 영원히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들 수고 많았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졸업생 어머니가 졸업생의 머리에 학사모를 씌워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아들 수고 많았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졸업생 어머니가 졸업생의 머리에 학사모를 씌워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여기가 바로 졸업사진 명당~!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생들과 가족 및 지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여기가 바로 졸업사진 명당~!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생들과 가족 및 지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추억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통해 추억을 남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추억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통해 추억을 남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그러나 졸업식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꽃다발을 판매하던 상인들은 울상이다. 연세대 정문에서 꽃을 판매하던 김지민(가명, 40대, 여)씨는 “꽃을 사러오는 사람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며 “지난해 졸업식 때 비하면 너무 장사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다음주 월요일(24일)이 졸업식으로 예정됐던 날이니 지금보단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같지 않아 울상인 꽃상인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 상인들이 꽃다발을 판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지난해 같지 않아 울상인 꽃상인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 상인들이 꽃다발을 판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한편 교육부는 지난 5일 집단행사 자제 권고를 내렸고, 이에 서울대와 연세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달 중순 예정됐던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했다. 오는 8월 달에 열리는 학위수여식에 참석할 수 있지만 당장 학교를 떠나는 졸업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코로나19'도 얼른 졸업했으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쓴 채 졸업 축하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코로나19'도 얼른 졸업했으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쓴 채 졸업 축하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이러한 가운데 “기념 사진이라도 찍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대학들은 학사모와 학사복 무상 대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졸업을 축하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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