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 중수본 일일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황과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 중수본 일일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하루 사이에 204→346명으로 늘어나

검사역량 대폭확충 계획… “국민협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대폭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기존 확진 환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나타나는 등 지역사회 내 감염병 전파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 차관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나 청도 대남병원 등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사건과는 별개로 확진 환자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환자 속출을 막지 못하면 코로나19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46명으로 확인됐다. 전날(오후 4시 기준 204명) 대비 142명이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전날에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1명이 사망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사망 사례는 총 2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의 감염 전파 차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차관은 “대구의 경우 우선 추가적인 전염 방지를 위해 접촉·감염의 차단에 나서고 있다”면서 “진단검사 가능역량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일반인에 대한 검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도 공중보건의사 24명을 긴급 투입해 진단검사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즉각대응팀, 중수본 현지대응팀 등 방역당국이 현장에 파견돼 대구시, 경상북도와 함께 힘을 모아 감염전파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며 “대구시와 경상북도 주민들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대구·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역사회 전파 대비 방역대응체계를 병행해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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